좋아하는 시(詩 능선)

민간인/김종삼

능선 정동윤 2011. 8. 19. 09:18

민간인/김종삼

 

 

1947년 봄

심야

황해도 해주의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여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