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갈매기/천상병

능선 정동윤 2011. 8. 19. 12:42

갈매기/천상병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녀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 보내어

 

이젠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 나라로 흘렀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날아 오르는 자랑이었다

 

아름다운 아름다운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