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돌아온 새/최원규

능선 정동윤 2011. 8. 22. 09:21

돌아온 새/최원규

 

 

저녁이면

돌아온 새를 본다

 

마당 한 귀퉁이에서

서성거리다가

저쪽 가지에서

이쪽으로 날아온 새

 

몇해 동안

내 옆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새

 

날아갈 듯

떠나지 않고 두리번거리는

 

날개를 활짝 피었다

다시 접는 새

그러다가

밤이 오면 어디론가 숨는 새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