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사랑을 위하여/정의홍

능선 정동윤 2011. 8. 23. 13:48

사랑을 위하여/정의홍

 

 

사랑은 서로의 눈맺음 속에서

움이 트고

서로의 행동 속에서 맺어지는 것

 

죽음이 미움으로부터 오고

삶이 행동으로부터 출발하듯

그렇게 사랑은

어디서 오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서로의 눈맺음 속에서

움이 트고

서로의 행동 속에서 맺어지는 것

 

사랑은 봄날처럼 다사롭고

무지개처럼 아련한 것

서로의 아낌과 용서는 있어도

 

서로의 저주와 다툼이 없듯

그렇게 사랑은 꿈으로 뜨개질 된

새벽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