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봄은 고양이로다/이장희

능선 정동윤 2011. 8. 23. 14:21

봄은 고양이로다/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이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이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