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봄날/홍신선

능선 정동윤 2011. 8. 24. 09:17

봄날/홍신선

 

 

암나서의 터진 밑구멍 속으로

한 입씩 움찔움찔 무는 탱탱한 질 속으로

빈틈없이 삽입해 들어간

수나사의

성난 살 한 토막

 

폐품이 된 이양기에서 쏟아져 나온

나사 한 쌍

외설한 체위 들킨 채 날흙 속에서

그대로 하고 있다

둘레에는

정액 쏟듯 흘린

제비꽃 몇 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