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젊은 동리/이시영

능선 정동윤 2011. 8. 24. 14:53

젊은 동리/이시영

 

 

술이 거나해지자 젊은 동리가 젊은 미당 앞에서

어젯밤에 잠 아니와서 지었다는 자작시 한 수를

낭송했다.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우는 것을" 미당이

들고 있던 술잔을 탁 내려놓고 무뤂을 치며 탄복해

마지 않는다"벙어리도 꽃이 피면 우는 것을...이라

내 이제야말로 자네를 시인으로 인정켔네그러자

"아이다 이 사람아,벙어리도 꼬집히면 우는 것을...

이다" 미당이 나머지 한 손으로 술상을 꽝 내리치면서

소리쳤다."됐네 이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