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돌과 시/김인환

능선 정동윤 2011. 8. 26. 16:52

돌과 시/김인환

 

 

햇빛이 부서져서 그물 눈으로

일렁거리는 물 속

고운 빛깔로 눈 깜박이는 돌빛

건져 올리면

마르면서 마르면서

버짐꽃이 피고

 

내가 쓰는 글도

물 속 깊은 생각

치렁한 사념의 물빛에서

건져 올리면

햇빛에 닿아 푸석푸석

마른 들꽃이 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