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나무에게 말을 걸다/나태주

능선 정동윤 2011. 8. 31. 11:33

나무에게 말을 걸다/나태주

 

 

우리가 과연

만나기나 헸던 것일까

나무에게 말을 걸어본다

 

서로가 사랑한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가진 것 모두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바람도 없는데

보일 듯 말 듯

나무가 몸을 비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