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신만춘전/이형기

능선 정동윤 2011. 9. 1. 12:55

신만춘전/이형기

 

 

얼음 우에 댓잎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얼어죽으려고

한겨울 이 밤 더디 새라 했더니

그리하여 가슴저미는 사랑 노래

애절한 꿈으로 하나 남기려 했더니

아서라 말아라

때는 바야흐로 지구 온난화 시대

거대한 그 온실 안에서는

아무데도 얼음이 얼지 않는구나

아희야 댓잎자리 치워라

님과 나는 택시 잡아타고

포근한 러브호텔

침대로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