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생명/김지하

능선 정동윤 2011. 9. 1. 13:03

생명/김지하

 

 

생명

한 줄기 희망이다

 

캄캄한 벼랑에 걸린 이 목숨

한줄기 희망이다

 

돌이킬 수도

밀어붙힐 수도 없는 이 자리

 

노랗게 쓰러져 버릴 수도

뿌리쳐 솟구칠 수도 없는

이 마지막 자리

 

어미가

새기를 껴안고 울고있다

생명의 슬픔

 

한줄기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