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이별노래/박시교

능선 정동윤 2011. 9. 7. 10:46

이별노래/박시교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할 일이다

 

그대 뒷모습 닮은 지는 꽃잎의 실루엣

 

사랑은 순간일지라도 그 상처는 깊다

 

가슴에 피어나는 그리움의 아지랑이

 

또 얼마의 세월이 흘러야 까마득 지워질 것인가

 

눈물에 번져 보이는 수묵빛 네 그림자

 

가거라, 그래 가거라 너 떠나보내는 슬픔

 

어디 봄산인들 다 알고 푸르겠느냐

 

저렇게 울어쌓는 뻐꾸긴들 다 알고 울겠느냐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할 일이다

 

하르르하르르 무너져내리는 꽃잎처럼

 

그 무게 견딜수 없는 고통 참 아름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