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낀세대/최성민

능선 정동윤 2011. 9. 7. 21:30

낀세대/최성민

 

 

신문보다가

참 처량한 활자를 발견한다

남긴 것 없이 죄책감만 끌고 온

삼십대를 "낀세대" 란다

 

락카페는 거부하고

카바레는 아직 낯선

최신 유행가도 눈물 젖은 두만강도

어색한

 

주둥이 노란 새끼들은

작은 입을 벌리고

밖에선 책상이 시나브로

구석으로 구석으로 몰리는

 

오늘도 어정쩡 대문에 목 낀

서러운 삼십대

뜻을 세우라고?

내일 모레 명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