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그 소,애린 32/김지하

능선 정동윤 2011. 9. 8. 13:34

그 소,애린 32/김지하

 

 

대낮에

마당 복판에 갑자기

참새 한 마리 뚝 떨어져

머리 피투성이로 파닥이다 파닥이다

금세 죽어 버린다

아내가 부삽으로 흙에 파묻고

장터 가려는 내 길 막고 서서

몸 부르르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