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찬 밥/안도현

능선 정동윤 2011. 9. 8. 14:55

찬 밥/안도현

 

 

가을이 되면 찬밥은 쓸쓸하다

찬밥을 먹는 사람도

쓸쓸하다

이 세상에서 나는 찬밥이었다

사랑하는 이여

 

낙엽이 지는 날

그대의 저녁 밥상 위에

나는 김나는 뜨거운 국밥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