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무화과/이은봉
능선 정동윤
2011. 9. 14. 11:05
무화과/이은봉
꽃 피우지 못해도 좋다
손가락만큼 파랗게 밀어 올리는
메추리알만큼 동글동글 밀어 올리는
혼신의 사랑.....
사람들 몇몇, 입 속에서 녹아
약이 될 수 있다면
꽃 피우지 못해도 좋다
열매부터 맺는 저중연의 생!
바람 불어 흔들리지도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