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때다 왔다/문태준
앓는 병 나으라고
그집 가서 마당에 솥을 걸고 불만 때다 왔다
오고 온 병에 대해 물어 무엇하리,
지금 감나무 밑에 감꽃 떨어진 이유를.
마른 씨앗처럼 누운 사람에게
버들 같은 새살은 돋으라고
한 계절을 꾸어다 불만 때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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