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야기

1. 숲의 개념과 용어정리

능선 정동윤 2011. 9. 24. 00:24

1. 숲의 개념과 용어정리

 

숲이란 수풀이 줄어서 된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숲과 동일한 개념으로 산림(山林) 또는 삼림(森林)이라는 단어들이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나무가 무성하게 꽉 들어 찬 곳 또는 풀, 나무, 덩굴이 한데 엉킨 곳을 숲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보통명사로는 숲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행정, 전문기술적 용어로서는 산림과 삼림이라는 단어가 혼용되고 있습니다.


목(木)이라고 하는 것은 한 나무 한 나무의 나무를 자칭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나, 임(林)과 삼(森)의 구별은 어렵습니다.

목이 모이면 임이되고 더 많이 모이면 삼이 된다고는 하지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인공림과 같이 나무의 높이가 고른 것이 임이고 원시림에서 볼 수 있듯이 크고 작은 나무들이 구성된 것이 삼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평지에 있는 것을 임, 산에 있는 것은 삼이라고 하기도 하며, 임은 밝고, 삼은 어둡고 울창한 이미지를 줍니다.

나무들이 저절로 자라서 울창한 것이 삼이고 사람들이 심어서 기른 것은 임이다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임의 구분은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으나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숲을 경영하는 임업인들은 구성하고 있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침엽수림, 활엽수림, 침ㆍ활 혼효림 등으로 나눕니다.

 

예)  ㆍ침엽수림 : 소나무림, 해송림,  잣나무림, 전나무림, 구상나무림, 분비나무림
      ㆍ활엽수림 : 신갈나무림, 굴참나무림, 상수리나무림, 밤나무림, 물오리나무림
     ㆍ침ㆍ활 혼효림 : 소나무-굴참나무림, 신갈나무-전나무림,   편백-아까시나무림

     ㆍ원시림 - 사람의 손이 가해진 적이 없고, 과거에 중대한 재해 등의 피해가 없는 산림.
                       넓은 의미로는 계획적으로 벌채된 적이 없고, 근년에 중대한 피해를 받지 않는 산림, 원시림, 처녀림이라고도 합니다.
     ㆍ천연림 - 거의 자연상태로 성립해 있거나 그런 과정에 있는 산림을 지칭. 원생림, 천연림, 이차림을 포괄합니다.
                      인공림의 반대개념의 용어나 말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자연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ㆍ천연생림 - 벌채된 적이 있으나 그 후에 인공림이 가해지지 않아 자연 그대로 갱생된 산림
     ㆍ이차림 - 천재ㆍ인재를 불문하고 파괴되어 나중에 자연상태로 보존된 산림. 소나무림이나 자작나무림 등이 전형적입니다.

                       이미 원생림에 가까운 상태에 있는 것은 이차림이라 하지 않습니다.
     ㆍ극상림 - 천이의 최종단계 즉 극상에 달한 산림. 환경조건에 따라서는 이차림적 상태에만 머무는 수도 있습니다.
     ㆍ인공림 -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산림. 인공조림지가 많고 인공 식재에 의한 것이 많으므로 식재림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ㆍ기타 - 열대림, 온대림, 한대림, 도시림, 보안림 등......

                   하지만 최근에는 산림과 삼림의 개념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자는 추세가 강합니다.

                  산림의 조건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 수목이란 키가 크고 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확실한 것, 그리고 나무의 상태(수관폭)가

                  어느 정도의 면적을 가지고 있을 것 등입니다.


따라서 가로수나 몇 본의 나무가 심겨져 있는 것은 수고가 아무리 높아도 산림이라 부르지 않고, 아무리 광대한 면적에 심겨진 나무들이라 할지라도 진달래만의 식재군락은 삼림이라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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