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바다/허영자

능선 정동윤 2011. 9. 26. 15:15

바다/허영자

 

 

우리들의 신명나는

춤과 노래가 모여서

출렁이는 저 파도가 되었을까

 

우리들의 애달픈

그리움이 모여서

아득한 저 수평선이 되었을까

 

우리들의 하염없는

눈물이 모여서

짜디 짠 저 소금이 되었을까

 

우리들의 다함없는

꿈이 모여서

돛단배 떠나는 저 뱃길을 열었을까

 

우리들의 안타까운

기다림이 모여서

갈매기 나는 저 포구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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