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심사(心詞)/박찬

능선 정동윤 2011. 9. 27. 20:29

심사(心詞)/박찬

 

 

가슴에 품은 것 꺼내어 보면

어떤 건 칼이 되고 어떤 건 꽃이 되고

 

혼아 떠도는 혼아

가슴까지 다 타 없어진 혼아

가슴이 없으니 품을 것 없겠네

칼이 되고 꽃이 되는 가슴도 없겠네

 

타고 난 하얀 재 밖에 없겠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엽서,엽서/김경미  (0) 2011.09.27
사랑한다는 것/안도현  (0) 2011.09.27
낙동강 하구/허만하  (0) 2011.09.27
참 좋은 당신/김용택  (0) 2011.09.27
나는 믿는다/오재철  (0) 201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