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박노해
공장 뜨락에
다사론 봄볕 내리면
휴일이라 생기도는 아이들 얼굴 위로
개나리 꽃눈이 춤추며 난다
하늘하늘 그리움으로
노오란 작은 손
꽃바람 자락에 날려 보내도
더 그리워 그리워서
온몸 흔들다
한방울 눈물로 떨어진다
바람 드세도
모락모락 아지랑이로 피어나
온 가슴을 적셔오는 그리움이여
스물다섯 청춘 위로
미싱 바늘처럼 꼭꼭 찍혀오는
가난에 울며 떠나던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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