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날씨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일년에 한번 있는 축제가
비에 젖을까 봐 노심초사 하였다.
다행히도 걱정은 기우에 그쳤고 한 때나마 해가 반짝하기도 하였다
다음으로는 시산제 장소 선택이었다
바야흐로 등산 시즌이 시작되고 북한산 도처에서 시산제가 개최되는 중이어서
장소 선점도 수월치는 않았다
몇몇이 부지런을 떤 덕분에 장소도 해결 되었다.
또 제물 준비와 먹거리 준비는 회장인 선영이가 일괄적으로 준비하고
절차와 비품 상품 등등은 정선이가 꼼꼼하게 챙겼다
참, 시산제 때 나누어 줄 선물을 주문 받은 업체가 우리들의 주문품을 다른 곳에
팔아 버리는 악덕 상행위로 인하여 배포하지 못했음을 사과 드리며
다시 준비하여 배포할 예정임.
당일 산행코스는 대규모 병력의 이동에 방해 받지 않을 코스로
하루 에너지 소비량으로 적정한 3시간 정도의 코스로
둘레길 구름정원구간(8구간) 일부와 수리봉 능선, 향로봉 중턱, 탕춘대 계곡으로
설정했는데 향로봉 중턱을 생략 하다 보니 예상보다 일찍 축제의 장소에 도착하였다.
결국 해장국이 본의 아니게 늦게 도착하는 모양이 되어 이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호는 제상을 만들어 오고 덕병이는 칼을 갈아오고,
창곤이는 사진을 찍어주고, 앞 뒤에서 안내하고
소리 없이 나서서 도우미 역할을 해준 여러 친구들이 있어서
산행과 시산제가 모두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수암회, 이토사일, 남산모, 불이토, 도토리 그리고 북아등의 지역 산행모임의
친구들이 모두 모여서 일년에 한번쯤은 크게 한번 뭉쳐보면 얼마나 좋을까…
내년에는 지역 맹주들과의 사전 모임을 가지고, 충분히 의논하여,
올해보다 훨씬 큰 잔치를 마련하면 얼마나 좋을까…
바쁜 중에도 자리를 빛내 준 친구들과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을 전해준 친구들과
더불어 준비에 온몸을 던진 선영 회장과 침착한 정선이와 너스레 수현이가 있어서
즐거운 산행, 넉넉한 시산제가 잘 마무리 되었다고 믿는다.
내년에는 더욱 진화 되기를 기원하고
오늘 참가 한 모든 친구들의 건강과
올 한 해 산행에도 늘 안전이 함께 하길 바란다
-정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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