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길(山 능선)

동작충효길

능선 정동윤 2013. 4. 13. 19:42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용산가족공원 텃밭에 케일과 쑥갓을 심은 뒤

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봄꽃을 찾아 보았지만 아직도 봄은 지표 아래서

꾸물거리고 있었다. 겨우 개나리와 진달래, 매화 정도만 조심스레 봄을

손끝을 잡고 있었다. 해마다 보는 같은 봄의 풍경을 왜 손꼽아 기다릴까?

봄의 모습을 찾으려고 공원 전체를 구석구석 둘러 보다가

국립 박물관 뒤편에 다양하게 심어놓은 나무들을 보고는 마음이 흡족하였다. 

아무래도 이곳을 자주 오게 될 것 같았다.

 

 서강대학교 곤자가 컨벤션 센터에서 (이)영훈이 딸의 결혼식에 참여한 뒤에 밤섬 위를 지나는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내려 왔다. 성수대교까지 걸어가서 서울숲 지나 응봉산 개나리를

만난 뒤 매봉산 넘어 남산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유)병욱이가 노량진에서 현충원 가는 길,

동작충효길이 있음을 알려 주었다. 계획을 변경하여 한강에서 동작충효길을 찾아 호젓하게 걸었다.

마무리로 동작역에서 다시 한강으로 내려와 반포대교를 건너 남산 지나 집으로 왔다.

 

 내일은 반포동 고속터미널에서 (권)혁원이 큰 딸 예식에 참여한 뒤 반포대교로 와서 성수대교까지

걸은 뒤 서울숲과 남산 코스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일은 여분의 양말을 꼭 챙겨야겠다. 발에 땀이 많이 나서 꽤 불편하였다.

 

 

출발 시간을 메모하려고 이정표를 담아본다.

 

 

서강대교에 올라섰다. 인적은 구경하기 힘들다.

 

 

밤섬이 보이고,

 

가까이 가서 철새라도 보일까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여의도 공원에는 돗자리족이 가득하고, 때로는 민망한 장면도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다.

 

봄볕이 무서워 얼굴을 가렸는데도 집에 와서 보니 많이 탔다고 하네.

걷기용 스틱도 하나 장만했다.

 

세찬 강바람에도 야생의 풀들은 땅을 뚫고 고갤 내밀고 있었다.

 

파도는 잔잔하고,

 

이따금 갈매기들이 풍경에 활력을 넣어 주었다.

 

드디어 동작충효길을 발견하고

 

조팝나무 하얀꽃이 길손을 반갑게 맞아준다.

 

현충원 입구의 태극기 나무.

 

동작충효길 올라가면서 현충원 전경을 담았다.

 

이곳의 수목들은 모두가 군대식으로 질서정연하다.

지난 겨울에는 대통령을 기준으로 분양했는데 오늘은 총리급 인사들의 묘지를 둘러 보았다.

 

 

종작충효길은 현충원과 일정거리를 두고 조성되어 있었다.

비무장지대처럼.

 

달마사 전경.

 

 

 

 

 

 

서래섬.

 

 

드라마 아이리스2  촬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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