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초봉의 말머리 바위/북한산 9
정동윤
유월 햇살이
구름 뒤에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병들지 않은 멀쩡한 몸이
생사의 기로에서 오금 절인다.
일어서면 머리 밀리고
기어도 낭떠러지 쪽이 낮은
식은땀 나는 바위길,
건너려면 지능이 낮은
갓난아이의 본능으로
바위 옹두라지 잡아야 한다.
염초의 말머리 바위에서는.
염초봉의 말머리 바위/북한산 9
정동윤
유월 햇살이
구름 뒤에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병들지 않은 멀쩡한 몸이
생사의 기로에서 오금 절인다.
일어서면 머리 밀리고
기어도 낭떠러지 쪽이 낮은
식은땀 나는 바위길,
건너려면 지능이 낮은
갓난아이의 본능으로
바위 옹두라지 잡아야 한다.
염초의 말머리 바위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