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처럼
가끔
그 느티나무 오를 때
좁아진 혈관으로
진땀 흘리곤 했지.
이쯤에서
그 높은 가지
숨가쁘게 오르기보다
좀 쉬어 가야겠어.
나를 당기는
달콤한 명분 놓아버리고
흰 구름처럼
날라보는 거야
무작정 걷던 발걸음
조용히 멈추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거야.
무더위 지나면
자취 감추는 매미처럼
다시 땅 속에서
껍질 벗으며 기다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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