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당구장 풍경
정글보다 지독한 경쟁이지만
승자독식은 없다
이기기 위한 전술
까칠한 언어로 찔러대지만
허리 숙여 엎드린
경건한 자세 앞에 무디어진다
두 발과 한쪽 팔을 딛고
두 개와 한 개를 잇는
한 점을 향한 응시
선과 선을 그어가는 사이
시간은 모래시계 속에서
수십 번 뒤집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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