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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 눈 오는 풍경/김영남

능선 정동윤 2011. 8. 18. 15:23

개울가 눈 오는 풍경/김영남

 

 

느티나무 집

부엌 아궁이에서 불 지피던 아낙이

우는 아이 달래러 방에 들어갔군요

느티나무 지붕 굴뚝에서

긴 손이 포근하게 나오는 걸 보니

그 손 또 높은 곳으로 올라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나라 아이들

기저귀까지 갈아주고 있는 걸 보니

이윽고 온 하늘 메우는

저 향기로운 파우더 파우더...

예쁜 개울 토닥이다가 아낙도

함께 잠들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