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그 말이 가슴을 쳤다/이중기

능선 정동윤 2011. 8. 23. 22:55

그 말이 가슴을 쳤다/이중기

 

 

쌀값이 폭락했다고 데모하러 온 농사꾼들이 먼저

밥이나 먹고 보자며 자장면 집으로 몰려가자

그걸 지켜보던 밥 집 주인 젊은 대머리가

저런 저런, 쌀값 아직 한참은 더 떨어져야 돼

쌀 농사 지키자고 데모하는 작자들이

밥도 안 먹고 뭐! 수입밀가루를 쳐 먹어?

에라 이 화상들아

똥폼이나 잡지 말든지

나는 그말 듣고 내 마음 일주문을 부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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