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신용목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버리려고
누군가 나를 참수한다 해도
모가지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문/권혁웅 (0) | 2011.09.06 |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정희성 (0) | 2011.09.06 |
남편/문정희 (0) | 2011.09.06 |
사랑의 변주곡/김수영 (0) | 2011.09.06 |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최승자 (0) | 2011.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