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길./황지우

능선 정동윤 2011. 9. 20. 11:14

길./황지우

 

삶이란

얼미간의 굴욕을 지불해야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

 

돌아 다녀보면

조선팔도

모든 명당이 초소다

 

한려수도, 내항선이 배때기로 긴 자국

지나가고 나니 길이었구나

거품같은 길이여

 

세상에, 할 고민 없이 괴로워하는 자들아

다 이리로 오라

가다보면 길이 거품이 되는 여기

내가 내린 닻, 내 덫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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