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안개꽃/이수익

능선 정동윤 2011. 9. 25. 00:39

안개꽃/이수익

 

 

불면 꺼질 듯

꺼져서는 다시 피어날 듯

안개처럼 자욱히 서려있는

 

하나로는 제 모습 떠올릴 수 없는

무엇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그런 막연한 안타까움으로 빛깔진

초변의

 

무데기로

무데기로 어우러져야만 비로소 형상이 되어

설레이는 느낌이 되어 다가오는 그것은

 

아!

우리 처음 만나던 날 가슴에 피어오른던

바로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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