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겨울나무/이재무

능선 정동윤 2011. 9. 29. 21:41

겨울나무/이재무

 

 

이파리가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드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 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뚫린 한 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보자니

보이는구나,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와진 이웃

외로와서 더욱 단단한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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