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길(山 능선)

북아등 553

능선 정동윤 2012. 4. 23. 22:12

 

 

 


 

 

 

 

 


 

 

벚꽃은 만발하였지만 비 내리는 둘레길은 아직 덜 다듬어져 있었다.

 

이젠 개나리도, 진달래도, 목련도 절정을 지나 봄비에 꽃잎이 지고 있었다.

 

 

진달래,개나리,벚꽃이 한 눈에 들어왔다.

 

 

나그네처럼 둘레길을 하염없이 걸어본다.

 

아직 신갈나무나 떡갈나무 같은 참나무류는 새잎이 돋지 않았다.봄도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구름정원 구간을 마치고 마실길로 들어서면서 생태공원에 심어진 나무가 금방 생각나지 않았다.낙엽송인 것을...

 

 

왕벚나무는 잎자루나 꽃자루에 털이 있고 산벚나무는 털이 없는 점으로 벚나무의 구별을 한다.

 

 

비에 젖은 몸과 마음이 막거리와 파전, 그리고 어묵국으로 소롯이 녹아 내린다.

 

 

다시 길을 나선다.장흥을 지나 의정부까지 가려고 했으나 변당의 당구가 발길을 잡아 당긴다.

 

 

백목련과 자주목련이 큰 꽃잎을 활짝 펴고 서로 자태를 뽐낸다

 

자목련은 꽃잎의 안팍이 모두 자색이고, 자주 목련은 바깥은 자색 안쪽은 백색이고, 백목련은 안팍 모두 백색이다.

 

 

가는 길을 멈추고 한참동안 목련의 고고한 모습을 감상한다.

 

 

인적없는 둘레길, 이따금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반갑기도 하였다.

 

 

숨은벽 올라가는 길이나 상장능선 가는길이 추억처럼 지나치기도 하였다.

 

 

비는 쉼없이 내렸지만 오늘로 둘래길 북한산 구간은 모두 섭렵하는 셈이다.

 

 

방수된다는 등산화에도 물을 스며 들었고 방수 안된 등산화는 질척거렸다.

 

 

비가 온다고 가는 길을 포기하거나 중단하지는 않는다.일단 등산화 끈을 매었으면 목표지점에 다다를 때까지 걷는다.

 

 

이제 진달레는 지고 철쭉이 피어날 시기다.조팝나무와 명자꽃이 보일 시기이다.

 

 

오늘의 마무리 충의길...언덕이 여럿 있어서 해가 있으면 땀을 꽤 흘릴 것 같은 길이다.

 

 

밤골 계곡으로 흘러내려오는 개울 위로 출렁이는 작은 다리가 놓여 있어서 잠시 어린아이처럼 즐겨보았다.

 

 

 

 

오르고 내리고 그 언덕길을 잘 정비해 놓았다.

 

 

이제 산은 연초록에서 짙은 초록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었다.

 

 

산 위에서는 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생각되어 둘레길로 선택하였지만 걷는 마음은 오히려 가볍기만 하였다.

 

 

걷자, 걷자 한없이 걷자. 북한산길이 아니라면 둘레길이라도 걷자.

 

 

비 올 때마다 무릎 아래를 적시는 비를 막을 수 없을까 생각해 본다.비옷의 팔뚝을 잘라 다리에 끼워볼까도 생각하고...

 

 

카메라맨이 모처럼 모습을 나타낸다.카메라맨은 카메라 앵글로 자신을 이야기를 다 표현한다.

 

 

며칠이 지나면 다시 볼 수 없는 봄의 전령을 스마트폰으로 도려내어 집으로 가져간다.

 

 

솔고개 못미쳐 걷기를 종료하였다.도로로 내려가니 예비군 훈련 마포구장 근처였다.

북한산의 둘레길이 있어 산행의 아쉬움을 달랠수 있고, 더할 나위없이 즐거웠다. 그래서 북아등도 풍요로울 수 있다.

동행한 종수와 근엽이가 든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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