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보니/정동윤
술 마시지 않아도
취할 줄 아는,
찬 바람 불어도 눈물 흘리는
어설픈 나의 감성이여
팔짱 끼고 바라보는
무표정한 눈빛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데
나는 뇌가 작은 원숭이처럼
작은 기쁨에도
박수 치며 춤을 추었다
며칠 밤을 세워
고쳐 적은 나의 글귀가
누구의 가슴을 열고 가는
울림 되길 염원 하지만
주제 넘는 나만의 바램이었다.
내가 밟혀 누군가 편하다면
산 길에 박혀있는
납작한 호박돌이 되어도
봉우리 이름 새겨진
비석이 부럽지 않으리.
'나의 이야기(市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의 기준 (0) | 2013.01.14 |
---|---|
새해에는 (0) | 2013.01.01 |
덕산회, 한 해 산행을 마치며. (0) | 2012.12.27 |
일기/2012.12.19 (0) | 2012.12.20 |
나의 길 (0) | 2012.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