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읽기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능선 정동윤 2014. 2. 20. 20:01

[고전 소개]

고리오 영감은 발자크 특유인 ‘인물 재등장 기법’이 최초로 사용된 소설로, 그의 작품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작지 않다. 발자크 연구자들은 1833년에서 1834년을 소설가로서의 발자크의 생애에서 결정적인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 고리오 영감은 바로 그 시기에 씌어진 작품으로, 저명한 발자크 연구자인 바르데슈는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1835년에는 소설가로서의 형성이 끝났다. 고리오 영감은 발자크의 이전의 모든 노력의 결과이며, 그의 미래의 작품의 토대이다.” 한 순진한 청년이 주변 인물들의 급속한 파국을 통해 사회의 진실을 온몸으로 깨닫게 되는 이야기인 고리오 영감은 발자크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자 대표작으로서, 뒷날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나 영화 『대부』에도 그 영향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저자] 오노레드 발자크 (1799~1850)

적어도 ‘본격 문학’의 역사에 등장한 작가 중 그처럼 엄청난 양의 작품을 산출해 낸 사람은 없었다. 발자크는 1799년 투르에서 자수성가한 부르주아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젊은 어머니는 자식에게 무관심하여, 그는 가정의 사랑을 별로 맛보지 못하고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 과도한 독서로 인한 건강 악화로 집에서 1년간 요양 후 중학교에 입학하였고, 소르본 법대에 입학했다. 여러 변호사 사무실에서 비서로 일한 경험은 뒷날 그의 소설에 잘 활용되었으나, 공증인이 되기를 희망하던 부모의 뜻과 달리 그는 파리의 한 다락방으로 독립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다. 1819년 집필한 희곡 『크롬웰』을 읽은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인 앙드리외는 발자크에게 작가의 꿈을 접으라고 충고했다. 10년 뒤인 1829년 이미 수차례의 사업 실패를 경험한 발자크는 처녀작 『마지막 올빼미당원』을 출간했다. 이후 20여 년간 초인적인 집필 능력을 보이며 방대한 『인간극』을 창조해 나갔다. 제목이 보여주듯 단테의 『신곡』에 필적하면서 동시에 프랑스 호적부와 경쟁한다고 호언할 정도로 당대 사회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려는 계획이었다. 1850년 발자크는 오랜 연인이었던 한스카 부인과 그처럼 고대하던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 뒤 서거했다. 그의 죽음으로 애초에 의도한 1백 30여 편이 아닌 90여 편의 장편소설로 마감된 『인간극』은, 미완이기는 하나 누구도 감히 추종할 수 없는 거대한 업적으로 남았다.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죽음 앞의 고리오 영감의 탄식이 현대의 우리 부모 혹은 자식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서술하세요.>

고리오 영감이 죽어가는데도 두 딸 아나스타지와 델핀은 보세앙부인의 무도회에만 관심을 갖는다. 아버지의 시체를 밟고서라도 무도회에 참가할 기세다.라스티냐크와 그의 벗 비앙숑만이 병간호를 하고 장례식에도 라스티냐크와 하인 크리스토프만 참석을 한다. 모든 재산을 딸들에게 주고 고리오영감은 비참하게 죽는다. 모든 재산을 물려받은 두 딸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못하다.

죽기 직전 고리오 영감은 많은 말을 하는데 그 중에서 "내가 딸애들을 지나치게 사랑했기 때문에 그애들은 나를 사랑하지 못했어."라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자식은 소중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자꾸만 베풀고 주려고만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럴 때 아이들은 보호의 대상이자 수동적인 존재로 떨어진다. 자식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만 보려고 하지 말고, 삶의 아픈 순간에 함께 눈물 흘리며 고통을 나누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세앙 부인이 라스티냐크에게 뉘싱겐 부인과 사귈 것을 권유하면서 한 말이 있다.
"... 당신에게는 젊고, 부유하고, 우아한 여인이 필요해요.
그러나 당신에게 진정한 감정이 생기거든, 그것을 보물처럼 감추세요.
결코 그 감정이 노출되어서는 안 돼요.
그러면 당신은 파멸입니다....."
소중한 보물일수록 아낄 필요가 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김광석의 노랫말이 떠오른다.
감당하기 어려운 화산 같은 사랑보다 목마를 때 언제든지 와서 마실 수 있는 샘물 같은 사랑이 필요하다.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1. 고리오 영감은 죽기전 탄식한다.

"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자식들에게 주지 않았더라면,
  나의 임종은 이렇게 비참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넋두리한다
  
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노후도 연금이 있어야 행복하다.
물론 상속받을 재산이 있어야 자식들도 부모의 삶을 잘 보살필지도 모른다.

나.하지만 이건 잘못된 사고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있건 없건 부모를 보살피는 건 자식의 당연한 도리이자 천륜이다.

다. 자식을 위한 무조건적 사랑과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부터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1. 고리오 영감은 죽기전 탄식한다.

"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자식들에게 주지 않았더라면,
  나의 임종은 이렇게 비참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넋두리한다
  
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노후도 연금이 있어야 행복하다.
물론 상속받을 재산이 있어야 자식들도 부모의 삶을 보살필지도 모른다.

나.하지만 이건 잘못된 사고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있건 없건 부모를 보살피는 건 자식의 당연한 도리이자 천륜이다.

다. 자식을 위한 무조건적 사랑과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부터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8강 고리오영감의 의미와 발자크의 다른 작품들]
-죽음 앞의 고리오영감의 탄식,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들에게 경종, 출세와 야망을 위한 사랑, 젊은이의 출세를 위한 행위
-'라스티냐크'를 통해 황금만능주의시대를 적나라하게 표현
-'보트랭'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암시, 남자인물들의 여성적 표현 사용, 사회위선의 고발
■발자크의 다른 작품들
-'잃어버린 환상': 시대착오적인 귀족들에 대한 냉소적 시선,'나귀가죽': 풍속연구와 철학연구의 연결고리, '루이랑베르': 철학소설, 발자크의 자전적 소설, '미지의 걸작': 누드모델로 영화화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7강 사회의 반항아 보트랭]
■보트랭: 발자크 작품 최고의 인물
-범죄자이나 독자에게 호감을 갖게 함, 도형수, 튼튼한 몸과 쾌할함, 수상한 거동과 언행, 죄수들의 영웅
-보트랭과 라스티냐크-> 라스티냐크에 관심, 빅토린의 오빠를 살해하는 계획을 제안
-보트랭이 꿈꾸는 세상
-인간희극에서의 보트랭-> 보트랭의 담화를 통해 사회를 고발, 법을 넘어서는 사회를 꿈꾸는 자, 악인이나 사람들에게 호감을 줌, 동성애에 대한 암시
■그 외의 인물들
-비앙숑: 뛰어난 의사, 보케르 아줌마, 미쇼노양, 푸아레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6강 라스티냐크에 대한 교양소설]
■라스티냐크
-소설의 중심 축: 몰락한 귀족의 장자, 재능있고 아름다운 청년, 가족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파리에 온 시골 청년, 사교계에서 유력한 여자를 이용한 성공을 택함
-젊은이의 순수성과 귀족의 고결함을 간직
-라스티냐크가 타락해가는 과정을 그림: 보트랭과 보세앙 자작부인에게서 교육받음> 보세앙 부인으로부터 델핀트를 사귈 것을 제안, 보트랭이 악마적 계약을 제안
-라스티냐크를 변화하게 한 요소: 보세앙 자작부인의 슬픈 결말, 고리오영감의 비참한 최후> 타락해가는 그를 통해 당시 팽배했던 황금만능주의를 비판함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5강 고리오영감과 부성애]
-고리오영감의 몰락: 무너지는 부권, 몰락하는 귀족, 절대왕권과 황제의 몰락을 의미
-무도회: 멸망하는 귀족들의 마지막 영광의 빛, 귀족들에게 고리오영감은 사라져야 할 대상이었음
-고리오영감: 혁명 때 처형된 주인의 사업체를 이은 노동자, 공안위원회와 결탁하여 부를 쌓음, 많은 지참금으로 두 딸을 결혼, 나폴레옹과 그의 몰락을 연계,
-고리오영감의 은식기: 행복했던 가정생활의 추억을 상징, 딸들의 쾌락을 위해 바침
-라스티냐크가 고리오영감이 은식기를 우그러뜨리는 모습을 발견, 하숙집에 쫓겨남, 그는 몰락한 귀족의 자제로서 사교계의 비정함을 느끼던 보세앙부인에게 교육을 받음
■고리오영감의 딸들: 19세기 사회계층을 대변
-고리오영감: 노동자>부르주아>하층민으로
-아나스타지 드 레스토 백작부인: 대귀족과 결혼, 정통귀족편입, 애인 빚을 갚기위해 아버지 돈을 씀
-델핀느 드 뉘싱겐 남작부인: 신흥자본부르주아, 무도회에 초대받기를 원하는 신흥귀족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4강 작품의 배경과 줄거리]
■작품의 배경과 무대
-배경: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왕정복고를 거치며 자본주의가 시작되는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광범위하게 반영
-무대: 파리 팡테옹과 발 드 그라스 사이의 보케르 하숙집, 묘사를 강조
■작품의 줄거리
제1장 부르주아 하숙
-도입부, 거리, 집, 인물들 묘사
-라스티냐크는 고리오영감과 보트랭의 수상한 거동 발견, 레스토 백작주인의 집에서 추방, 보세앙 부인을 만남
제2장 사교계의 등장
-라스티냐크는 고향집에 돈을 요구, 보트랭에게 교육을 받음, 보세앙 부인트로부터 델핀느 드 뉘싱겐 부인(고리오영감의 딸)을 소개 받음, 델핀느의 애인으로 무도회등의 방만한 파리생활, 빅토린에 대한 관심
제3장 불사신(보트랭)
-미쇼노, 푸아레-> 보트랭(사형수)를 잡기 위해 경찰과 접촉
-라스티냐크-> 보세앙의 초대장을 가지고 델핀트 방문
제4장 아버지의 죽음
-고리오영감을 찾아온 두 딸의 말다툼, 고리오영감이 쓰러지고 두 딸은 무도회에서 오지 않음, 라스티냐크와 비앙숑만이 지키는 가운데 사망, 고리오영감의 매장과 라스티냐크의 각오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3강 "인간희극" 과 "고리오 영감"]
■1830~40년대의 발자크
-1830년대: 창작생활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
-인물재등장기법: 자신의 작중인물이 다른 작품에서 재 등장, 발자크 작품의 비전을 종합하고 체계화한 결정체
-1837년 작품총서계획: 풍속연구(실제적인 현상), 철학연구(실제적인 현상의 이면의 원인), 분석연구(현상과 원인에 대한 원리분석)-> 모든 인간이 살아 숨쉬는 하나의 거대한 사회를 창조하고자 함
-1841년 "인간희극", 총 90여편으로 2500명의 인물이 등장
■"고리오 영감" 창작 시기와 주제
-비평가들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성공
-주제: 과도한 부성애로 인한 파멸
 
[고리오영감] 발자크가 말하는 19세기 격변의 프랑스와 인간욕망
[1강 발자크와 19세기 프랑스 사회]
발자크>냉철하게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묘사
고리오영감>시대배경: 19세기 절대왕정이 무너지고 산업, 금융 자본주의 시대로 이행되던 시대, 황금만능주의고발
■19세기 프랑스 사회
-프랑스대혁명-> 제1공화정-> 공포정치시대-> 나폴레옹 제1제정-> 왕정복고-> 입헌왕정 7월왕조(부르주아들에 의한 왕조, 금권정치)-> 제2공화정-> 나폴레옹3세 2제정-> 제3공화정
-발자크는 왕정복고기 시대에서 놀라운 통창력으로 부르주아 계급의 승리를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