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릉

왕의 이름

능선 정동윤 2014. 2. 26. 08:10

왕이 승하한지 2년이 지나면 묘호를 신위에 새겨 종묘에 인치한다.

왕의 이름

              왕이란 군주제가 시행되던 시기의 절대 권력자로서 동서를 막론하고 매우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왕의 이름은 많게는 여섯 개   까지 있었다.

태어나면서 붙여지는 이름

            일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왕도 태어나면서 이름이 붙여진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방원, 이산, 이척 등이 왕의 이름이다.

           조선  27명의 왕의 이름을 보면, 태조, 정종, 태종, 단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자를 쓰고 있는데,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임금의 이름은 누구도 함부로 부를 수 없으며, 다른 용도라고 하더라도 왕의 이름에 쓰인 문자를 문서에 쓸 수 없도록 정해져

           있었다.     따라서 왕이 될 가능성이 있는 왕자의 이름은 실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하나의 한자만을 써서 만든 것이다.

관례 때 받는 이름과 성향을 나타내는 별명, 자(字)와 호(號)

          조선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어 관례를 치르면 원래의 이름 외에 성인으로서의 이름을 다시 부여받게 된다.

          이를 ‘자’라고 한다.      

         이는 원래의 이름을 공경하여 마구 부르기 꺼려하는데서 비롯된 복명속(復命俗 : 두 가지 이상의 이름을 갖는 풍속)을 따른 것이다.

          한편 자신이 스스로를 표시하기 위해 붙이거나 스승 또는

친구들이 붙여주는 이름인 호(號)가 있다. 정조는 자신의 호인 홍재(弘齋)를 써서 『홍재전서(弘齋全書)』라는 문집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공덕을 기리는 이름, 시호(諡號)
왕이 승하하면 신하들은 왕의 일생과 업적을 평가하여 그에 알맞은 이름을 지어 올린다. 이를 시호라고 한다. 신료들이 지은 시호는 중국의 황제에게 보내 최종 결정을 하게 하였다. 왕이 승하한 후 중국에서 시호를 결정해줄 때까지는 대행대왕(大行大王)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결정이 되면 승하한 왕을 중국에서 결정한 시호로 호칭하였다. 예를 들어 세종의 시호는 장헌(莊憲)이고, 성종의 시호는 강정(康靖)이다.
종묘에서 부르는 이름, 묘호(廟號)
왕이 승하한 지 3년이 지나면, 왕의 신위를 종묘로 모셔오는데, 이 때 ‘종묘에서 부르는 호칭’이라는 의미의 묘호가 정해진다. 태종, 세종, 숙종, 영조 등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왕의 이름이 바로 묘호이다. 묘호 역시 시호와 마찬가지로 왕의 일생을 평가하여 결정하게 된다.
묘호는 시호와 다르게 조(祖) 혹은 종(宗)을 붙여 짓는데, 보통 조는 공이 탁월한 왕에게, 종은 덕이 출중한 왕에게 붙이는 것이 관례이다. 태조, 세조, 인조, 영조, 정조 등 나라를 세웠거나, 반정을 일으켜 왕위에 올랐거나, 혹은 개혁의 칼을 크게 휘두른 왕들은 조가 붙은 것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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