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복수초

능선 정동윤 2019. 5. 18. 10:30

복수초

 

 

아주 잠깐 사이

마주한 여성의 눈을

반짝이게 하는

높은 지성과 감성을 지닌

에너지 충만한

노란 미소를 보았다.

 

식당에서 들려준

그의 목소리

주방에서도

서빙하는 종업원도

귀 기울이다

조용히 곁에 다가가

엄지 척, 모습을 보았다.

 

함께 한 남자들조차

남자가 남자를 안다며

첫 인사부터

찬사를 쏟게 하는

당당한 울림도 보았다.

 

그 모든 감동과 찬사

행복에 찬 눈동자들과

손 흔들며 헤어져

경복궁역 횡단보도 건너

홀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았다.

눈 속에 피어난

아도니스,

꿈결에 본 멋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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