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아주 잠깐 사이
마주한 여성의 눈을
반짝이게 하는
높은 지성과 감성을 지닌
에너지 충만한
노란 미소를 보았다.
식당에서 들려준
그의 목소리
주방에서도
서빙하는 종업원도
귀 기울이다
조용히 곁에 다가가
엄지 척, 모습을 보았다.
함께 한 남자들조차
남자가 남자를 안다며
첫 인사부터
찬사를 쏟게 하는
당당한 울림도 보았다.
그 모든 감동과 찬사
행복에 찬 눈동자들과
손 흔들며 헤어져
경복궁역 횡단보도 건너
홀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았다.
눈 속에 피어난
아도니스,
꿈결에 본 멋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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