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채비
겨울엔 숲일이 없다.
딴 일 두리번거리지 않고
나무처럼 비수기를 견딜란다.
내 겨울 채비는
우선 단풍처럼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가고픈 길 떠날 때
헤매지 않으려고
새로운 언어에 도전한다.
침대 옆에
낙엽처럼 쌓아 둔 책
제 자리로 돌려보내고
부족한 내공을 위해
싱싱한 독서 계획
다시 짜는 일,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 삶의 비수기엔
여행을
꼭 끼워둬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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