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내 친구

능선 정동윤 2019. 5. 18. 14:30

내 친구

 

 

지하철 귀갓길

노약자석에

불콰한 내 친구가

자리 잡았다.

 

휴대폰 매만지다

졸음에 밀려

끄덕끄덕

잠이 들었다.

 

방송은 꼬박꼬박

내릴 곳 알려주는데

소주가 귀를 막아

들리지 않고,

 

전철은 빙빙 돌아

다시 그 자리

 

한순간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아직도 출발역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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