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기다리는 아침
갑자기 떨어진 기온
텅 빈 아파트
회색 창문에 꽉 찬 구름
햇살 한 톨
허락지 않는다.
혼자 먹는 밥,
비박할 때 먹는
효율적 식단처럼
식탁 위의 사색도
오래 가지 않는다
눈비 만들지 못하는
살얼음 구름에
얼어버린 창문
직박구리 소리도
메마르게 휘청거린다.
이번 가을은
맴도는 낙엽
떠도는 구름
아니 더 그리운 바람
혼자 일렁이는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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