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알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능선 정동윤 2019. 5. 20. 19:56

알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아직도 꿈이 남아있나

나이를 잊고 뛰거나

종종거리지 않으려면

우선과 나중 나누고

이것저것 골라 버리며

천천히 걸어야 한다.

 

한 칸을 채워야

다음 칸으로 가는 일상은

언제나 완행열차의 객실

철길 가 울타리 나무들이

꽃 시절은 지났다며

가을 열매를 보여준다

 

역마다 머물다

어느 고요한 마을 뒷산

소박하나 은은한 노을

저물도록 바라보다

곤히 잠드는 밤은

늘 알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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