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찬유, 유아세례

능선 정동윤 2019. 5. 23. 06:34

찬유, 유아 세례

 

 

기도에 서툰 나에게

세 살 찬유는

"'가암사합니다.

찬유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라고 하면 되는 거야"

 

오늘 세례받으며

목사님의 손바닥 물이 머리에 닿자

진지하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

화면에 비치자 많은 성도가

함께 웃으며 즐거워하였다.

 

모녀 삼 대가 모이면

늘 할아버지를 챙기며

소외감 느끼지 않도록 설명해주는

모국어를 소나기처럼

쏟아내는 시기를 함께 하였구나.

 

다음 달 파나마로 떠날 때까지

너의 서툰 예수님 부활 이야기와

눈 감고 기도하는 소리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싶구나.

찬유야, 세례를 축하한다.

'나의 이야기(市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방이동 습지  (0) 2019.05.23
환승역에서  (0) 2019.05.23
가을, 안산  (0) 2019.05.23
두 꽃  (0) 2019.05.23
입속의 가시  (0) 2019.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