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새해엔 2017

능선 정동윤 2019. 5. 25. 10:09

새해엔

 

질풍처럼 달리던

말 등에서 내려와

 

느릿느릿 걸어가는

소 등에 올라타서

 

외로운 겨울나무의 눈

루페로 관찰하듯

 

해가 지면 돌아와

하루를 반추하고

 

밤 하늘의 샛별

잊지 않고 바라본다.

 

여행의 흥분 속에서도

고요함을 지키고

 

쉴 때마다 들꽂 같은 글

길섶에 심어 두고

 

연말엔 그 씨를 받아

또 한 권에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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