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질풍처럼 달리던
말 등에서 내려와
느릿느릿 걸어가는
소 등에 올라타서
외로운 겨울나무의 눈
루페로 관찰하듯
해가 지면 돌아와
하루를 반추하고
밤 하늘의 샛별
잊지 않고 바라본다.
여행의 흥분 속에서도
고요함을 지키고
쉴 때마다 들꽂 같은 글
길섶에 심어 두고
연말엔 그 씨를 받아
또 한 권에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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