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대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 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좋아하는 시(詩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고정희 (0) | 2011.08.17 |
---|---|
빈집/기형도 (0) | 2011.08.17 |
길 위에서의 생각/류시화 (0) | 2011.08.17 |
빗방울 서곡/이수화 (0) | 2011.08.17 |
사랑의 힘/최영미 (0) | 201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