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아버지/허영만

능선 정동윤 2011. 8. 19. 22:20

아버지/허영만

 

 

산 설고 물 설고

낯도 선 땅에

어버지 모셔 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닥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 제치니

찬바람 온몸을 때려

뜬 눈으로 날을 샌 후

 

얘야! 문 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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