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농부와 시인/김용택

능선 정동윤 2011. 8. 19. 22:24

농부와 시인/김용택

 

 

어버님은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집을 지어시고

그 집에 살며

곡식을 가꾸셨다

나는 무엇으로 시를 쓰는가

나는 아버지처럼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시를 쓰고

그 시 속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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