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미안하다/정호승

능선 정동윤 2011. 8. 22. 15:38

미안하다/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무릅과 무룹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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