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에게 1/서정홍
참 오랜만에
친구에게 시집 한 권 선물 받았다
이 시집에는 어떤 시들이 있나
혹시나 들여다 보니
역시나 알 수 없는 내용 뿐
시 한편 이해하기 위해
아까운 시간 다 빼앗기고
끝내 반의 반도 읽지 못하고
책꽂이에 꽂아 놓았다
도대체 알아먹지 못하는
내가 무식한가
알지 못하게 써놓은
시인이 무식한가
누구 한사람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런 시집들
여기저기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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