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청명/정희성

능선 정동윤 2011. 9. 8. 17:16

청명/정희성

 

 

황하도 맑아진다는 청명날

강머리에 나가 술을 마신다

봄이 오면 무엇하리

온 나라 저무느니

버드나무 몸을 기대

머리칼 날려 강변에 사면

저물어 깊어가는 강물 위에

아련하여라 술 취한 눈에도

물 머금어 일렁이는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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