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정희성
황하도 맑아진다는 청명날
강머리에 나가 술을 마신다
봄이 오면 무엇하리
온 나라 저무느니
버드나무 몸을 기대
머리칼 날려 강변에 사면
저물어 깊어가는 강물 위에
아련하여라 술 취한 눈에도
물 머금어 일렁이는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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