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야기

나무가 산으로 간 까닭은?

능선 정동윤 2011. 9. 19. 23:35

 

나무가 산으로 간 까닭은?

 

  원시 지구에서는 육지 생물이 없었다는 걸 알고 있을것이다. 지구가 만들어지고, 생명이 시작된 곳은 바로 “물” 이다. 그렇다면, 물 속에서 잘 살고 있던 식물들이 육지로 올라오게 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현재 과학자들은 지구의 생명체들이 아득한 옛날 바다에서 탄생한 것으로 믿고 있다. 바다 속에서 화학적 반응에 의해 생명이 탄생했고, 식물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격인 초기 식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초기 식물의 화석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가장 오래된 식물의 화석은 30억 년 전에 살았던 해조류의 자취라고 한다. 이 원시적인 초기식물에서 보다 복잡한 식물들이 점진적으로 진화했다고 할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식물들은 육지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식물이 육지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은 약 30억 년 전쯤이라고 한다. 따라서 식물은 약 15억 년이라는 긴 시간을 물 속에서 살다가 어떠한 계기를 통해 육지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 이처럼 식물들이 조금씩 육지로 올라온 데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광물질”에 있었다. 식물이 생장하기 위해서는 빛·물·이산화탄소·무기 영양물질 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 속에서 살아오던 식물들은 빛이나 물, 이산화탄소 등은 많이 섭취할 수 있었지만, 무기영양물질을 섭취하기는 좀 힘이든다.

 이와 같은 영양물질들이 물 속보다는 땅에 더 풍부했던 것이다. 그래서 식물들은 물 속의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영양분을 찾아 땅으로 올라왔다.

                                           
 이렇게 땅으로 올라온 식물들이 오늘날 나무의 형태로 변화했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초기의 육지 식물들은 점점 더 번성하여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어떠한 원시식물들은 오늘날 존재하는 이끼류와 같은 식물들의 조상이 되었고, 다른 식물들은 뿌리와 줄기를 발달시켜 생장해나가기 시작했다.

 영양물질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 식물들은 땅속에 있는 영양물질들을 더욱 많이, 그리고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 좀 더 깊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고, 그에 따라 줄기와 잎이 생장하여 나무가 된 것이다.

 이러한 커다란 진화가 약 3억 4500만년 전에 일어났다고 한다. 이제야 뿌리와 줄기, 잎사귀를 가지고 물을 신진대사 할 수 있는 전문화된 세포를 가진 식물들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은 아주 오래 전,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시간보다 더욱 오랜 시간동안 진화를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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